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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개조 or 수리

super fi 3 studio 단선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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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단선된 super fi 3 studio를 수리했습니다.
사용한 지는 8년 정도 됐는데 고장이 잘 안 나네요.
기존의 케이블은 너무 딱딱하여 개조하다가 버렸고
"프론티어"에서 구매한 이어폰 전선에 이식하여 몇 년 사용하다가 단선이 났습니다. 

증상은 한쪽 유닛이 들렸다 안 들렸다 합니다. 유닛의 고장인지, 단선 문제인지 알아보기 위해 선을 바꿔껴봤는데 잘 안 들리던 유닛이 잘들렸기 때문에 단선 문제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선된 부분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3.5파이 단자 쪽에서 단선됐는지 or 유닛 연결 부분에서 단선됐는지 or 중간 부분에서 단선됐는지 중요합니다. 전 다행히 유닛에 가까운 부분이 단선됐기 때문에 이어폰 전선은 교체하지 않고 단선된 부분만 잘라냈습니다.

(이어폰 선은 단선 방지를 위한 직물이 들어있고 또한 합선 방지를 위한 코팅이 돼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에게는 엄청 어려운 납땜 작업입니다. 다른 이어폰 같으면 불로 코팅을 벗겨내거나 칼로 긁어서 코딩을 벗겨내고, 직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겠지만 오늘 작업은 전선을 끼워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물론 코팅을 벗기고 작업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내용을 끝까지 한번 훑어보신 후 수리하세요)

제가 예전에 작업한 수축 튜브 부분입니다. 배를 갈라서 열어야 합니다.

수축 튜브를 열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번들 케이블에서 새로운 케이블로 작업하실 때 하얀색 플라스틱 부분을 가져와 연결하면 됩니다.

꼬챙이 부분을 플라스틱에서 빼내야 하는데 롱 로즈로 저렇게 잡고 힘을 살살 주면 빠지게 됩니다. 양쪽 다 해주시면 빠집니다.

문제의 부분이 나왔습니다. 금색 전선이 끊어져 있는 게 보입니다.

이제 전선에서 꼬챙이를 다 떼어냅니다.

꼬챙이 부분에는 이만큼의 전선이 들어가야 하니 계산을 해주시고 전선을 잘라야 합니다.

꼬챙이 부분의 뒷부분입니다. 왼쪽은 안이 텅텅 비어있고 오른쪽은 안이 납땜으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오른쪽처럼 납땜으로 꽉 채워야 하는데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닥에 땜납을 녹이고 나서 꼬챙이 뒷부분으로 쓸어 담는 것입니다. 사진은 혼자 찍느라 시늉만 했지만 쓸어 담 기를 여러 번 해주세요.

단선된 부분만큼 잘랐습니다.

손톱으로 피복을 까려고 했는데, 피복이 몰캉몰캉해서 늘어났습니다. 칼로 피복을 까주세요.

이렇게 산발된 전선을 꼬아주세요

꼬챙이 뒷부분에 전선을 납땜해줍니다.
(아까 꼬챙이 뒷부분에 채워놨던 땜납 속에 전선을 깊숙이 넣어주면 됩니다.)

네 개의 꼬챙이에 납땜을 했으면 이제 정상작동되는지 테스트를 해봅니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선이 금방 떨어졌습니다.(끊어진 게 아닙니다)
예전 작업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니 놓친 부분이 있더군요. 

선을 꼬아놓은 후 바로 납땜을 하면 선이 쑥하고 빠지기 때문에 선을 길게 잘라놓은 후 갈고리 모양처럼 해야 합니다. 그 후 다시 꼬챙이 뒷부분에 꽂아 넣으면 됩니다.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니 힘드네요.

크기 비교해봤습니다.

이제는 단선 방지를 위해 글루건으로 고정을 해줘야 합니다.

위 그림처럼 대충 글루건 떡칠해주세요.

그 후 글루건의 앞부분으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왼쪽이 모양 잡기 후, 오른쪽이 모양 잡기 전

두 개다 모양을 비슷하게 잡아줍니다.

수축 튜브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꽂아주세요.

이렇게 라이터로 열을 가해줍니다.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라이터의 열로 글루건이 녹아버리고 수축 튜브가 압력을 가해서 글루건이 튀어나는 것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튀어나온 글루건을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앞부분의 수축 튜브는 깔끔하게 잘라주시면 됩니다.

이제 유닛과 연결을 해주시고 정상작동되는지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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